엔씨소프트 주가 역시 영원한 건 없다

엔씨소프트 주가 폭락

엔씨소프트의 주가폭락

 

엔씨 주가가 어마 어마하게 폭락했다. 일봉 차트를 보면 그 무시무시함을 알 수 있는데,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만큼 하루 동안 엄청나게 폭락해서 주주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게 일봉차트인데 가장 최근을 보면 파란색 음봉이 한참 밑으로 내려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주주의 입장이었다면 그날 하루는 엄청나게 암울하게 보냈을 거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도 주주 분들이 있을 텐데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모든 폭락에는 원인이 있듯이 엔씨소프트 주가 폭락에도 원인은 분명하게 있다. 오늘은 그 부분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잠시 알아보려 한다.

 

엔씨소프트 썸네일

목차

1. 작년과 비교하여 하락한 반기실적

2. 부진한 블레이드앤소울2

3. 리니지의 부진

4. 블소 2와 리니지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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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과 비교하여 하락한 반기실적

먼저 엔씨소프트의 주가 폭락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되묻고 싶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시기를 안다면 명확히 답할 수 있는데, 바로 반기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공식적인 실적이 나오는 때이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현재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을 주가 하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물론 신작의 부진도 여기에 엉켜있기는 하지만 이건 뒤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먼저 실적이 얼마나 낮은지에 대해서 짚어보자.

 

엔씨소프트 분기실적

 

현재까지 나온 엔씨소프트의 실적이다. 어떤가?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실적을 내고서도 주가가 상승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물론 기술 성장주라면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보면 작년 2분기와 매출액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6%가 하락했고, 순이익 역시도 40%가량이 하락했다. 물론 작년의 실적이 엄청나게 좋은 해였던 것은 맞지만 이 정도의 실적 하락으로는 앞으로의 기대감 없이는 주가 보합이 어렵다.

 

결국 가장 첫 번째로 주목하고 싶은 건 작년과 비교한 엄청난 실적 하락이다.

 

2. 부진한 블레이드 앤 소울 2

두 번째로는 부진한 블레이드 앤 소울 2 실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엔씨소프트 보고서

 

이베스트 증권의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위와 같이 표현했다. 읍참마속이라고 말이다. 음참 마속이라 함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하게 법을 지켜서 기강을 바로 세우라는 뜻인데, 아마 블소 2와 리니지의 실적 부진을 지적한 표현일 거라 생각된다.

 

엔씨소프트에게 블레이드 앤 소울 2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알고 있을 거다. 이미 출시 전부터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광고했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니 이것이 독이 됐는지는 몰라도 매출에 있어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도 한참 밀리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검색

 

이제는 엔씨소프트만 검색해도 블레이드앤소울2가 전면에 등장하는데,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매출실적이 이렇게나 떨어진다면 주가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밖에는 없다.

 

3. 리니지의 부진

마지막 세번째로 리니지의 실적부진이다.

 

리니지

 

알다시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치로 보아도 매출의 60~70% 이상이 리니지 IP에서 나온다.

 

현재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가 생각보다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대를 걸 수 있는 건 리니지 1, 2의 실적 상승인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태이다. 지난달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이 엄청난 흥행이 지속되면서 리니지도 매출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과금과 관련된 이슈와 맞물려서 고객층의 이탈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 틈을 오딘이라는 거대한 신작에서 내주고 만 것이다. 오딘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인데, 시장에 다시 균열을 내기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큰 손들이 다시 리니지로 돌아오게끔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4. 블소 2와 리니지 회복이 관건

결국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블소2와 리니지의 매출액 상승이 관건일 수밖에 없다. 이건 국내에 한해서가 아니다.

 

결국 해외에서도 리니지가 통한다는 게 수치로 보여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회복의 기로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미 많은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서도 해외 실적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되기도 했듯이 말이다.

 

반면 오딘의 상승세로 카카오 게임즈는 적정 주가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리니지가 영원할 것 같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니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