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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

헤라클레이토스 철학은 어땠을까

by 통하는 정보 2022. 6. 2.

헤라클레이토스는 어두운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철학자로서, 사람들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조소적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보고 듣는 것조차도 알지 못한다고 그는 주장하였다고 한다. 자연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해서 자기들이 관찰한 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있으면서 없는 것과 다름없는 바보와도 같다고 했다.

 

감각들은 이성이 피상적인 현상 너머로 꿰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경우 이외에는 불안정하며 또한 사람을 기만하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가장 유명한 말은 지금까지도 알려지는 말인데 모든 것은 유전한다 즉 변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보통 자연 속에 어떤 항구적인 실체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변화하는 것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항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역설적인 철학적 주장을 펼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흔히 자기의 신념을 짤막한 경구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항상 새로운 물이 흘러오기 때문에 아무도 같은 물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짧은 경구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승되어 사용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물이지만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이전에 발을 담갔던 물은 그 자리에 이미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헤라클레이토스의 충실한 제자 중 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아무도 같은 냇물에는 들어갈 수가 없으며, 또한 냇물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도 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 까닭은 들어가는 그 순간에도 냇물이나 사람이 모두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변화는 제멋대로의 무질서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변화가 끝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반드시 우주의 불변적 격식에 따라 일어난다. 오로지 감각에 의해서 판단하는 사람은 자연속에 있는 법칙을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 만지고 하는 모든 것이 일정한 명료한 방식으로 변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변화란 곧 법도에 따르는 정연한 변화인 것이다. 변화의 구조는 그 자체를 이성의 구현이게끔 하는 하나의 규칙성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 정설에 의하면, 불은 만물의 궁극적인 질료인 동시에 인간이 의식하고 추리할 수 있는 생명 원리라고 보는 견해를 표명한 말을 많이 남긴 것도 역시 헤라클레이토스다. 

 

이 괴상한 듯한 단편들은 상징적인 말로 보여질는지는 모른다. 그 이유는 불이란 끝없는 유전을 연상시킬 만큼 부단히 타고 있으며, 또 총명한 이성을 연상시킬 만큼 찬연히 빛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편들만 가지고는 이러한 해석을 정당하다고 확증할 수가 없고, 또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불에 관한 이설과 그 밖의 이설과의 관계에 대한 아무런 단서도 찾아볼 길이 없다.

 

다음에는 엘레아학파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헤라클레이토스의 경우 변화를 절대적인 것으로 여겼지만 엘레아 학파는 이와 바네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두 철학적 주장을 곁들여서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통찰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다음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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